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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수레바퀴(2/2)-헨리 나우웬
작성자 구자춘 등록일 2019-10-21 21:37:22 조회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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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노인들에게 이처럼 사회에서 밀려 났다는 느낌을 주는 것일까?


1). 사회생활로 부터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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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나없이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서, 또 노후에 풍족하고 안락한 삶을 위하여 줄달음질쳐 살아왔는데, 이제부터는 더이상 경쟁대열에서 분리되어서 떨어져 나오게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행위나, 소유를 위한 목표의식에서 벗어난, 낮은 단계의 존재자체로서만의 의미을 찾는 삶이 되는 것이다.이 세상의 가치규범인 무엇을 생산하고, 성취하고, 유지할 기대에 부응치 못할것이라는 걱정에 사로 잡히게된다. 퇴직, 은퇴와 동시에 생산력을 상실한 존재로 주위에서 폄하되기 일쑤다. 경쟁이 치열하고, 생산성 위주의 사회조직에서는 더이상 진입할수 없다는 상실감을 느끼며 주위에서 다들 너그럽게 참아주는 것 뿐이지, 의미있는 존재로는 봐주지 않는다는 느낌을 갖게된다.  이러한 분리현상은 개인적으로 은밀한 형태로 일어나게되며, 일찍부터 특정한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에 안주하게 된다. 거기서 안전하고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얻으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변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택할 가능성을 일찍이 차단해 버린다.  그러니, 노년에 이르기 훨씬전부터 의식 수준이 확연히 떨어지기 시작하고, 마침내 스스로 구축해 놓은 안락한 생활방식이 통하지 않게되면 타인의 거부와 거절에 쉽게 상처를 받게된다.


2). 가까운 친구, 배우자들과의 이별에서 오는 적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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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감은 기존의 인간관계가 위축되는 것은 물론,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교제의 범위를 다시 넓힐 여지조차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정신적으로 심한 타격을 받을때 찾아온다.  오랫동안 가까히 지내며 사랑과 우정을 나누던 이들이 먼저 떠나고 홀로 남아있다는 쓰라린 감정을 갖게된다.  이제는 누구와도  잃어버린 친구만큼 친해질수 없다는 내면의 소리가 귀를 울린다. 인간이 살수있는 삶은 단 한번뿐이고, 지루한 일상뿐 아니라 환희와 절망의 순간까지 함께할 진정한 친구가 지극히 제한된 숫자에 지나니 않는 다는 것을 깨닫고, 그때부너 삶이 금이간 유리창에 비쳐진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는것 같은 심정이 든다.

흔히들, 고독이야말로 노년을 견디기 어렵게 만드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믿는다.  그러나, 고독은 남들보다 사교적인 만남의 기회가 적다는 의미일뿐다. 그러나 원래 몇몇 친구하고만 어울리는 것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이에비해, 적막감은 그동안 살아온 날들에 견주어 사회적인 접촉이 줄어들때 나타나는 감정이다.  한 인간의 역사가 단절되고 익숙한 연대가 끊어지고 사회적으로 발가벗겨진 상태에서 쓸쓸히 내면 깊숙히 배어드는 감정이다.  배우자나 친구가 먼저 세상을 떠났을때, 어떤 말로도 설명하고, 위로해도 냉혹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사실을 부인할수 없다. 이때 가슴깊이 거절감이 스며들고, 심지어 분노가 치밀기까지 한다. 이런 감정을 마음속 깊은 곳에 꼭꼭 감춰놓고 남들은 물론 자신에게조차 드러내니 않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3). 자아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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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집착할수록 노인들은 불안과 죄책감, 절망, 우울속에서 같힐수밖에 없다. 생산성으로 인간의 가치를 규정하는 사회의 일반적인 척도로 보면, 노인들은 확실히 희생자인것이다. 어느덧 내면의 자유가 사라지고, 현실에 창의적으로 대응할 여지마저 없어진 완전 무장해제된 상태이다. 미래라고 해봐야 온통 공허하고, 캄캄하고, 끔찍한 세상이 전부다. 자아를 잃고나면 소망마저 사라진다. 사회로부터의 분리와 적막감은 나이든 이들의 마음을 짓밟는다.  마음에는 원망과, 분노, 시기가 가득차고, 때로는 원한까지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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