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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적상황이 맨 밑바닥까지 떨어졌을때-헨리 나우웬
작성자 구자춘 등록일 2019-10-29 02:39:33 조회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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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2월부터 1988년 6월까지 나는 참을수없는 고통의 순간이 연속되었으며, 내가 과연 삶을 유지할수 있을까하는 의심으로 꽉 찬때가 있었다.  나의 자존감, 삶과 일을 할수있게 지탱해주었던 힘, 사랑받고있다는 존재라는 사실, 치유될것이라는 기대감,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삶이란 것 등등, 모든것이 한꺼번에 깨어져 버렸던 기간이있었다. 나는 내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만을 대면하고 있었다. 나의 삶의 모든 의미가 한꺼번에 깨어져 버렸으며, 내 앞에는 끝없는 나락만 있었을뿐, 그 어떤 의미조차 찾을수 없었다. 이상하게도 이러한 감정은 내가 앞으로 남은 삶동안 나의 모든것을 받쳐 사역하게될 L'Arche라는 지체및 정신부자유자들을 돌보는 공동체에 내 여생을 보내겠다는 결정을 한후에 다가온 감정의 변화였다. 오랫동안, 대학교에서 신학교수 생활을 해왔었지만, 그곳에서는 진정한 고향같은 마음의 평안함을 결코 느끼지 못했다. L'Arche에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주고, 배려해주고, 감사해하며, 존경까지 해 준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면서도, 나는 내 자신이 쓸모없고, 사랑이 부족한, 비열한 인간이란것을 강하게 느끼게되었다. 그곳 지체및 정신부자유자들인 공동체 구성원들 하나하나가 팔로 나를 안아주는 순간에서도 나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감정을 느끼게되면서, 삶의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신학교수생활을 은퇴한후, 내 삶의 여생을 보낼 본향을 찾아왔지만, 나는 오히려 홈리스임을 느끼게 되었다. 나의 영적인 통찰력이 칭찬받고있을때, 나는 믿음을 잃어버리는 감정을 느꼈던 것이다. 내가 그곳으로 가겠다는 결정이 그곳에있는 구성원모두를 하나님에게 좀더 가까히 다가가게 인도해 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감사해 하는 순간에도, 나는 하나님이 나를 버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살집을 찾아왔는데, 들어가보니 바닦이 없는 것을 발견했을때의 기분이었다. 그 고통이 나를 완전히 마비시켜 버렸다. 나는 더이상 잠을 잘수가 없었다. 주체할수 없는 울음이 몇시간, 몇 날동안 계속 터져나왔다. 나는 더이상 다른 사람들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수가 전혀 없었다.  나는 식욕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음악과, 예술,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이상 느낄수가 없었다. 모든것이 흑암이었다. 내가 일찍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던 악마들로 꽉찬 먼 곳으로부터 터져 나오는 긴 울음소리만 들릴뿐이었다. 


L'Arche에서 육체및 정신적 부자유자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내 자신에게 꽉 닫혔던 마음이 조금씩 열리게 되는것을 느꼈다. 그곳 원생중에서 남을 결코 만져본적이 없었던 지체부자유자들이 친근감의 표시로 나를 만질수있게까지 되었다. 그들과의 우정이 생겨나게 되면서, 나는 신뢰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가 사랑받는 존재인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나의 젊은 시절과 대부분의 삶동안 꼭 잠겨져있던 내면의 문이 열리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내 자신속에 이미 열려져있는 엄청나게 넓은 공간이 다 채워지지 않다보니 이러한 나의 우정은 또 다른 고통으로 연결되는 것임을 느끼게 되었다. 우정이란 것이 조금이라도 방해받게 된다면, 충족되지 못한다면, 다른사람으로부터 배려받기를 원하고, 남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이 생기게되는 것을 느끼게되었다. 나는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느꼈다. 버림받고, 거절당하고, 배신당한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  그런경우, 상대방과 극단적으로 서로 다른 감정를 느끼게된다. 나는 인간과의 어떤 우정도 상대방의 가슴속 가장 깊은 곳에서 바라는 것까지 채워줄수 없다는 한계성을 깨닫게 되었다. 오직 하나님만이 내가 원하는 모든것을 줄수있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는 이러한 나의 인생경로에서 겪는 아픔을 예수님이 아닌, 그 어떤 누구도 대신해서 채워 줄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빛과 어둠, 희망과 절망, 사랑과 배신, 이 모든것이 서로 멀리 떨어져있는 것이 아니고, 합하여 위로의 원천이 되며,  영적인 자유를 얻기위해서는 때론 치열한 영적 전쟁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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