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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회는 인류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나?: Juergen Moltmann
작성자 구자춘 등록일 2023-03-18 23:38:10 조회수 14

20세기 서구 신학의 주요 흐름을 대변하는 독일의 조직 신학 교수인Juergen Moltmann (1926-  )은 교회는 임재하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실천의 장(場)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Moltmann은 기독교의 ‘희망’을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우리의 ‘믿음’으로 새롭게 규정하고, 희망이야말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며, 희망이 없는 믿음은 그리스도적 믿음이 아니라고 설파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이미 존재하는 세상의 창조주이거나 통치자 일뿐만 아니라, 미래에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현재를 변화시키는 권능이라고 보았다.                                                                                         

몰트만의 관점에서는 바울이 제시한 ‘종말’이라는 것은 결코 시간의 종료나 이 코스모스의 멸절(annihilation)이나 파기가 아니다. 종말은 피니스(finis:끝)가 아니라 텔로스(telos:목적)이다. 끝이 아닌 시작이며, 그것은 예수라는 존재가 구현한 부활의 궁극적 의미이며 실현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이야말로 성서의 주제인 약속과 희망의 궁극적 표현이며, 그리스도인의 희망은 오직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믿음에서 오는 철저한 그리스도론적인 희망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희망’이라는 개념으로 끊임없이 미래라는 지평을 개방적으로 설정하고, 그 부활의 약속의 힘(성령)으로 현재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한 신학자이다. 몰트만의 희망은 단순히 미래에 대한 몽환적인 희망이 아니라, 현재에 대하여 끊임없이 모순관계를 설정하는 희망이다. 미래의 하나님 나라가 죄 없는 나라라고 한다면 현재의 세상은 죄로 가득 찬 나라다. 하나님 나라가 정의와 자비가 충만한 세계라 한다면 이 세상은 불의와 잔인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모순 때문에 믿음은 조용할 수 없고 움직이게 되며, 참는 것이 아니라 참지 못하게 된다고 보았다.                                                                                        

그리스도를 희망하기 때문에 주어진 세계와 타협할 수 없고 오히려 이 세계로 인하여 고난을 받게 되고, 이 세계와 모순의 대립적 관계를 지닐수 밖에없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의 ‘희망 신학’은 필연적으로 정치신학으로 발전하며, 사회정의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신학, 예를 들면, 여성신학, 생태신학, 흑인신학, 해방신학 등등의 신학사상으로 발전한다. 현대인의 삶과 운명에 가장 강력한 현실적인 영향력을 지닌 정치의 영역에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고 하나님의 정의를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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