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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기형제를 회고하며
작성자 구자춘 등록일 2018-05-22 02:16:37 조회수 102

*아래는 내가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목자로 있을때 목원이었던 주원기 형제님이 5/5일 소천하여, 5/10일 영결식에서

전임 목자로써 고인 회고를 하였던글을 올립니다.


주원기형제님과 저는 1981년 서울교회의 당시 구역모임에서 처음 만났으며, 내 삶의 절반이상인 지난 37년동안을 휴스턴에서 같이 살면서, 인생의 청년기와, 장년기와, 노년기를 함께 보낸 몇분안되는분중 한분이십니다.

내가 작년 7월, 시애틀로 이주하게 될때, 주형제님이 본인이 소천하게되면, 목자인 내가 장례절차를 비롯해서 운구까지 모든것을 담당해줄것을 기대해왔는데, 떠나게 되었다며 무척 섭섭해하며 우시는 모습이 제 기억에 생생합니다.


만난지 일년후인 1982년봄으로 생각되는데, 폐암수술로 한쪽 폐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폐하나만으로 지난 36년동안을 사시다보니, 연세가 들수록 폐기능이 약화되어서 숨쉬기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자주 뵙게 되었읍니다. 목장모임에서 목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힘을 주리니" 찬송가를 울먹이며 부른적도 있었고, 통성기도로 치유되기를 부르짖어 기도한적도 여러번이었읍니다.  그때마다, 건강을 회복시켜 주신것을 보며, 목장의 기도응답이라고 생각하였읍니다. 


내가 서울교회에서 20여년동안 목자사역을 하면서, 나에게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그럴때마다, 주 형제님이 

그 부분을 채워주셨읍니다. 주위분들과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목장에서, 교회에서 관계의 어러움이나 오해가 생길경우, 연장자이시지만, 항상 먼저 오해를 풀려고 노력하셨읍니다.  어떤분하고도 불편한 관계를를 잠시도 견뎌내지 못하는 심성이 너무나 깨끗한 분이셨읍니다.  주님께서 이런 온유한 성격의 형제님을 저희 목장에 보내주셨기 때문에, 저의 짧지않은 목자사역에 큰 버팀목이 되어주셨읍니다.


주형제님은 본인에게 맡겨진 소명을 잘 감당해왔읍니다.  이민초기 가장으로써, Stop & Go.에서 manager로 일하면서 빠른 시일내에 자립하기 위하여 자신의 즐거움이나, 기쁨, 취미생활 모든것을 희생하고 열심히 살아오셨읍니다.

그후, L.A.로 이주해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던중, 당시 L.A.폭동으로 모든것을 잃고, 다시 휴스턴으로 돌아오셔서 서울마켓을 운영하였고, 그후, Coin Laundry & Car Wash사업을 성공적으로 세우셨읍니다.


주형제님이 연세가 드시며 여러가지 질병으로 고생하실때, 교육학을 전공했던 딸, 보연이가 간호학공부를를 다시 시작하여 간호사가 된후, 필요한 의사를 선별해서 진찰받게 하며, 옆에서 도와드린것을 알고있읍니다. 이번에 주형제님 건강이 악화되자, 산호세의 병원에 사직원을 내고, 휴스턴병원으로 옮겨와서 아버님을 가까히서 조좀더 잘 돌봐드리려고 했는데, 이렿게 훌쩍 떠나시니 안타까운 마음을 뭐라고 표현할수가 없읍니다. 


우리의 지난온 삶은 항상 치열한 경쟁속에서 승리만을 목표로 살아왔읍다. 주형제님은 주위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때 주저하지 않고 도와주셨고, 긍휼한 마음을 솔선수범하여 보이셨읍니다.  그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나이를 더하여 가면서 목장의 모든 목원들을 하나로 묶어, 인내를 통한 소망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해 주었읍니다. 


우리가 고통에서 궁극적으로 벗어나는 완전한 치유는 죽음의 관문을 지나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그분과 함께 하는 삶이라는 것을 알고있읍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가까히 지내며 사랑과 우정을 함께 나누던 형제님이 먼저떠나고 이세상에 홀로 남아있다는 생각을하면 불연듯 외롭롭고 서글퍼 집니다. 이제는 누구를 만나도 잃어버린 형제님만큼  친해질수 없다는 내면의 소리가 나를 괴롭힙니다.  주일예배때, 목장모임때, 단아한 모습으로 37년이상을 옆에 앉아계시던 형제님을 더이상 볼수없다는 공허감이 나를 짓누릅니다. 내나이 이미 70을 넘어섰는데, 어디에가서 이렇게 오래된 친구를 또 만날수 있을까요?


죽음은 이 좁고 차디찬 관속에서 영겁의 시간을 누워있어야되는 것도 아니고, 칡흑같은 땅속의 어두움과 적막속에 언제까지 같혀있어야되는 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가족, 친지들과의 영원한 이별이나, 단절은 더더욱 아닌것을 압니다. 우리인생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관문을 지나기위해 첫발을 내딛다보면 우리가 어렴풋히 그려보고 사모했던  밝은 하늘나라가 거기에 있음을 압니다. 


형님, 세상짐 모두 내려놓고, 이제 편히 가세요. 우리 이생에서 못다한 만남을 다시 나눌수 있는 그때를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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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수(2018-05-27 11:21:49)

    과거 목자로서 사랑하는 목장식구를 먼저 주님 품으로 떠나 보낸 인간적인 내면의 슬픔을 저도 잔잔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지난 연수때 뵙고 인품과 성품이 따뜻한 분임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내는 물론, 다른 목장식구들의 기도와 사랑을 받고 있는 분인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그 분의 건강을 염려하셨는데... 결국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그 길을 가셨네요.

    인간적으로는 이 땅에서는 다시 볼 수 없다는 슬픔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고대하던 안전한 주님의 품에 안기신 것도 사실인 만큼 우리보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의 테이프를 먼저 끊고 들어가신 분을 슬픔 중에도 기꺼이 보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 분은 아직도 인생의 마라톤을 열심히 뛰고 있는 우리를 향해 주님과 함께 응원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삶과 사명의 길을 겸손히 걸어야 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구 성도님의 글 중에 특히, "내가 작년 7월, 시애틀로 이주하게 될때, 주형제님이 본인이 소천하게되면, 목자인 내가 장례절차를 비롯해서 운구까지 모든것을 담당해줄것을 기대해왔는데, 떠나게 되었다며 무척 섭섭해하며 우시는 모습이 제 기억에 생생합니다" 라는 이 부분이 크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 동안 두 분이 그리스도 안에서 목장교회를 통해 맺은 진실한 우정과 친밀한 관계의 깊이를 사뭇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 그래서...이전 섬겼던 목장식구의 건강이 악화 되었다는 소식에도 시애틀에서는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인 휴스턴 행 비행기에 오르시고 장례식에도 기꺼이 참여하셨던 거구나..."라는 두 분의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게도 되었습니다.

    바라기는... 어렵겠지만 시애틀에서도 부디, 좋은 믿음의 새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 가시고 아름다운 사랑의 관계들을 맺어 가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지역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사랑과 주님이 기뻐하시는 그 나라의 확장을 위해 귀하게 쓰임받는 복되고 존경받는 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믿음의 가족이요. 전 목장식구,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를 먼저 보낸 슬픔 속에 있는 모든 분들을 위로하시고 보듬으셔서
    더 큰 하늘의 소망으로 인도하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롭고 따뜻한 손길을 기대하면서...

    기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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